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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를 닮은 장모 아비시니안, 소말리

by 소금행성 2024. 9. 18.

편안해 보이는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사진

1. 긴 털을 가진 아비시니안, 소말리

 소말리는 '아비시니안'이라는 유명한 품종의 긴 털 버전 고양이를 부르는 명칭입니다. 이 품종의 고양이들은 대부분 아름다운 오렌지 색 털을 가지고 있으며 검은색과 갈색 무늬가 은은히 섞여있는 독특한 피모를 가자고 있습니다. 종종 '아비시니안 블루'에 해당하는 비교적 푸른 털을 가지고 있는 소말리도 존재합니다. 아몬드 형 눈동자는 초록색, 금색, 갈색을 띠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며 '클레오파트라 라인'이라고 불리는 아이라인이 눈매를 감싸고 있어 이목구비가 뚜렷해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말리는 삼각형 얼굴에 큰 귀, 쭉 뻗는 콧대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로 여러 고양이 품종 중에서도 '잘생긴 고양이'로 평가받고는 합니다. 지브리의 유명한 영화인 '고양이의 보은'에 나오는 미남 고양이 '바론'의 모티브가 소말리의 원종인 아비시니안입니다.

 4kg에서 6kg까지 잘라는 중형 고양이인 소말리는 날렵한 몸과 긴 다리,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무진 주먹과 탄력 있는 몸을 가지고 있는 아비시니안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 받았지만, 여우의 털처럼 풍성한 가슴 털과 꼬리가 아비시니안과는 또 다른 우아한 매력을 가진 고양이입니다.

2. 소말리 고양이 품종의 탄생

 소말리의 원종인 아비시니안은 고대 이집트에서 길러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나 조각에서 오늘날의 아비시니안과 유사한 고양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근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비시니안의 유래가 '에피오티아'이며 에피오티아 의 옛 명칭인 '아비시니아'에서 지금의 이름을 따왔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주장은 구체적인 기록이나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저 속설로만 남아있습니다. 최근 알려진 공식적인 연구에 따르면 아비시니안은 인도양 연안의 동남아시아 지역이 기원이라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아비시니안의 정확한 시발점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1800년대 전후 영국에서 개량되어 지금의 아비시니안 품종으로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소말리의 등장은 비교적 최근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넷 로버트슨'이라는 한 영국인이 1940년대에 호주와 뉴질랜드, 북미로 아비시니안을 수출하였습니다. 이 고양이의 후손들이 종종 솜털같은 털을 가지거나 긴 털을 가진 새끼 고양이를 낳았고 그것이 현대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소말리가 공식적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63년 캐나다에서 열린 지역 동물 쇼에 '메리 메일링'이라는 한  브리더를 통해서였습니다. 

3. 활동성 넘치는 개구쟁이 고양이

 소말리는 매우 활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고양이 품종입니다. 성격에 걸맞게 근육질에 완벽한 비율의 몸을 가지고 있는 소말리는 집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뛰어다니는 것이 일상입니다. 새로운 사람에게는 낯을 가릴 수도 있지만 익숙한 보호자 앞에서는 못 말리는 개구쟁이가 되는 것이 바로 아비시니안과 소말리입니다. 높은 장소를 기어오르거나 가상의 물건을 잡으려 하고 물건을 숨기는 등의 행동을 하며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곤 합니다. 높은 활동량 때문에 좁은 곳에 갇혀있는 것을 싫어하는 소말리는 종종 집안을 파괴하거나 사람을 괴롭히는 문제 있는 고양이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보호자가 고양이가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활동량을 채워주지 못해 고양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게 되는 데서 오는 오해입니다. 아비시니안 또는 소말리를 키우거나 키울 예정인 분이라면 항시 장난감을 통한 놀이와 먹이 퍼즐 등으로 이 고양이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조절해 주셔야 합니다.

3. 소말리의 유전 질환 리스트

 소말리는 대체로 건강한 편이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유전병 목록이 있습니다. 소말리는 앞서 다른 품종에서 소개해 드렸던 심근 비대증(HCM)을 유전 질환으로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치은염과 같은 치주 질환에 취약하여 양치 및 구강 관리에 보다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소말리는 고양이에게서는 매우 드문 질환인 슬개골 탈구를 주의해야 하는 종입니다. 이 질병은 아비시니안과 소말리에게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으므로 언제나 기르는 고양이의 걸음걸이가 이상하지 않은지 확인해야겠습니다. 또한 소말리는 적혈구 피부르산 키나이제 결핍이라는 질병을 유전적으로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빈혈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임상증상으로 피로와 쇠약, 급작스러운 체중 감소 도는 황달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