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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근한 한국의 고양이 코리안 숏헤어

by 소금행성 2024. 9. 23.

정면을 바라보는 블랙 앤 화이트 고양이

1. 다양한 무늬와 털색을 가진 코리안 숏헤어

 코리안 숏헤어는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에 자생하는 야생 고양이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도시나 시골, 산이나 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아주 오랫동안 한국의 농장이나 가정에서 함께 생활해 왔습니다. 코리안 숏헤어 고양이는 풍성하거나 빽빽하지 않은 짧은 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들의 유전자 풀은 넓은 편에 속해 다양한 무늬와 털색을 가진 것이 특징적입니다. 대표적으로 분류되는 털색은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 노란색의 고양이, 삼색 고양이, 여러 가지 색이 규칙 없이 혼합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검은색과 흰색 조합의 경우 무늬의 범위와 형태에 따라 지칭하는 용어가 달라집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가진 고양이는 '올 블랙', 전체적인 검은색 배경에 배와 발끝, 주둥이 부분에만 흰색이 있는 경우는 마치 턱시도를 입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턱시도 고양이'라고 불립니다. 반대로 흰 바탕에 검은 무늬가 얼룩덜룩 부분적으로 있는 경우에는 '젖소 고양이'라고 칭합니다.

 회색 털 위에 검은 태비 줄무늬가 있는 코리안 숏헤어는 특유의 무늬와 색이 물고기의 한 종류인 고등어를 닮았다고 하여 '고등어 고양이'라고 불립니다. 몸 전체적으로 회색이 덮은 경우도 있지만 종종 부분적으로 흰 무늬를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노란색의 코리안 숏헤어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노란색이 치즈 색과 같다고 하여 '치즈 고양이' 혹은 노란 바탕에 태비 줄무늬가 있는 경우 '치즈 태비'라고 불립니다. 고등어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흰 무늬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치즈 고양이는 보편적으로 수컷 고양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세 가지 이상의 색을 가진 고양이도 있습니다. 이 경우 색의 배열이 혼란하지 않을 경우에는 '삼색 고양이', 여러 가지 색과 무늬가 복잡하게 섞여 있는 경우에는 '카오스 고양이'라고 불립니다. 삼색 고양이의 경우에는 주로 암컷 고양이로만 태어나며 수컷으로 태어나게 된는 경우에는 대체로 생식 능력이 없습니다. 매우 드문 확률로 태어나는 수컷 삼색 고양이는 몇몇 국가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2. 털 색에 따라 성격이 다른 고양이

 국내에서는 코리안 숏헤어를 털색과 무늬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속설이기 때문에 참고 정도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몸 전체가 검은색인 '올 블랙' 고양이의 경우 자연적으로 눈에 띄고 나오기 어려운 색감이기 때문에 해당 고양이의 조상에 외국 품종묘가 섞여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때문에 올블랙 고양이는 사람에게 경계심이 좋고 친근한 모습을 보입니다.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코리안 숏헤어 '턱시도'와 '젖소'의 경우에는 흰색 털이 많을수록 비 사교적이고 검은 털이 많을수록 경계심이 적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 두 동류의 고양이는 장난기가 많고 호기심이 왕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즈 고양이'의 경우 수컷 고양이가 많기 때문인지 대부분 외향적이고 사교적입니다.(대부분의 고양이에게서 수컷이 보다 사교적인 편이라고 합니다.) 애교쟁이인 경우가 많으며 식욕이 왕성하고 코리안 숏헤어 중에서도 활동량이 많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등어 고양이'는 치즈 태비와 마찬가지로 애교가 많고 온화한 편입니다. 또한 똑똑하고 신중한 성격의 고양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삼색 고양이'와 '카오스 고양이'의 경우 다른 색의 고양이들보다 내향적이며 수다가 많은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사실은 고양이 공식 품종이 아니다

사실 '코리안 숏헤어'는 공식 인정된 품종이 아닙니다. 코리안 숏헤어, 나아가 코숏으로 줄여 불리는 이 명칭은 '코리아 도메스틱 숏헤어(Korea Domestic Short-haired Cat , 한국의 길 고양이)'가 축약된 명칭입니다. 이러한 도메스틱 숏헤어들은 다양한 나라에 분포되어 있으며 서로 유전적 차이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고양이들을 '코리안 숏헤어'라고 분류해 부르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삶과 역사를 함께 해온 한국 고양이들을 애정을 담아 호칭하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코리안 솟헤어를 기르는 사람은 2018년 기준 고양이를 반려하는 사람 중 20.6%의 대단히 많은 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특성도 유전병도 복불복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코리안 숏헤어는 개량되어 만들어진 품종이 아닙니다. 그러나 고양이들의 자연적인 지역 이동, 품종묘의 유기 등의 문제로 조상 고양이가 어떤 유전병과 혈통을 가졌는지 확인할 수 없는 특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 고양이들은 각각의 고양이가 다 다른 개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고양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한 유전병도 다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코리안 숏헤어를 기르게 되는 경우 고양이의 생활과 건강에 대하여 신중히 살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