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웰시코기처럼 짧은 꼬리를 가진 아메리칸 밥테일
앙증맞은 아메리칸 밥테일
'아메리칸 밥테일(American Bobtail)'은 매우 직관적인 이름을 가진 짧은 꼬리 고양이입니다. 페르시안 고양이와 거의 유사하게 생긴 이 고양이는 대체로 동그란 얼굴과 동그란 몸, 마찬가지고 둥근 발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중으로 된 빽빽한 털을 가지고 있으며 전신에 긴 털을 가지거나 짧은 털을 가지는 두 가지 경우 모두 인정됩니다. 모색과 눈 색은 매우 다양하여 미국 내에서 보이는 고양이의 털색, 눈 색은 모두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밥테일은 3kg에서 7kg까지 자라는 중형 고양이 이며 앞다리에 비해 뒷다리가 짧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글동글 귀엽게 보이는 것과는 달리 다부진 몸을 가지고 있어서 생각보다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짧고 뭉뚝한 꼬리
아메리칸 밥테일은 매우 독특한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품종의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보통 고양이보다 3분의 2, 또는는 2분의 1 정도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짧고 끝이 둥글고 뭉뚝한 꼬리는 아메리칸 밥테일을 더욱 귀엽게 보이도록 합니다. 짧은 꼬리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우성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 긴 꼬리 고양이와 교배하였을 때 50%의 확률로 나타납니다. 과거에는 유전자 풀이 작은 품종었기 때문에 짧은 꼬리 고양이들끼리의 교배는 근친 교배의 위험성이 있어 지양 되었습니다.
또 다른 밥테일 고양이
일본에도 '재패니즈 밥테일'이라는 짧은 꼬리 고양이 품종이 존재하지만 재패니즈 밥테일은 짧은 털을 가지는 것이 보편적이며 길쭉길쭉한 네 다리와 날렵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 현관 앞까지 마중 나오는 개냥이
리트리버 같은 고양이
아메리칸 밥테일의 또 다른 별명은 '고양이 계의 리트리버'입니다. 이 품종의 고양이는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다른 종의 동물들에게도 우호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사람의 뒤를 쫓아다니고 무릎 위에 올라와 애교를 부리는 등 정말 강아지처럼 치근덕 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호자의 외출 전후로 배웅을 하거나 마중을 나오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똑똑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
고양이는 대부분 호기심 많고 새로운 것을 깊게 탐색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메리칸 밥테일은 그중에서도 두드러질 정도로 호기심이 많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능이 높고 똑똑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낯설고 새로운 것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습득합니다. 사람과의 유대 관계를 깊게 쌓는 성향과도 시너지를 보여 간단한 교육이나 보호자의 지시 등을 빠르게 이해하고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새롭고 즐거운 놀이를 보호자와 함께 즐기는 것은 이 고양이에게 언제나 환영일 것입니다.
주의할 점
보호자와의 깊은 애착 관계를 쌓는 것을 좋아하는 이 고양이는 사람과 너무 오래 떨어져 있거나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합니다. 때문에 아메리칸 밥테일을 키우는 경우에는 자신의 고양이에게 강아지를 키우듯 늘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주어야 합니다.
4. 돌연변이로 발생한 짧은 꼬리
아메리칸 밥테일의 정확한 기원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이 고양이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돌연변이이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에 한 미국 부부에 의해 짧은 꼬리의 고양이들이 기록되기 시작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고정된 혈통과 형질을 가지지 못하고 미국 전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돌연변이 형질 중 하나였습니다. 이 고양이들을 기록하기 시작한 부부를 선두로 사람들이 짧은 꼬리의 귀여운 고양이들에게 '밥테일'이라는 애칭을 붙여주었습니다. 이후 밥테일 고양이에 관심을 가진 미국의 브리더들이 짧은 꼬리와 사교적인 고양이들을 고정적인 혈통으로 번식될 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고양이들은 미국의 짧은 꼬리 고양이, '아메리칸 밥테일'이라는 품종 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5. 특별한 유전병은 없다
고양이 계의 웰시코기, 리트리버로 불리는 아메리칸 밥테일은 앞서 설명하였듯 자연적으로 발생한 품종입니다. 또한 브리딩 과정에서 유전병을 가진 다른 품종 고양이와의 교잡도 이루어지지 않은 독립적인 품종입니다. 때문에 이 고양이는 특별하게 발생하는 유전 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들이 보편적으로 걸릴 수 있는 다른 질병에도 완벽히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이 고양이를 기르는 데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