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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 털과 우아한 체형을 가진 푸들

by 소금행성 2024. 9. 30.

박스 위에 올라가 있는 푸들의 전신 사진

1. 복슬복슬하고 친근한 강아지

 우리에게 친근한 강아지 '푸들(poodle)'은 국내외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견종입니다. 세분화되어있는 다양한 크기와 털색이 이 강아지 품종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푸들의 죽음에 바치는 비가'라는 소설이 있을 정도로 이 강아지 품종은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악성 곱슬 강아지

 푸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단일모로 자라는 곱슬 털입니다. 개체에 따라 털이 두껍거나 가는 정도, 탄력의 정도 등의 차이가 있지만 모든 푸들은 다른 견종에서 보기 어려운 꼬인 털을 가진 강아지입니다. 단일모의 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푸들의 털은 쉽게 빠지지 않고 끝없이 자라나며 서로 엉키고 뭉쳐 잠시 관리에 소홀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잦은 빗질과 미용이 필요한 대표적인 견종인데다 사람의 손길이 없으면 털 때문에 위생적 문제는 물론 심한 경우 생명에 위협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방치나 유기는 금물입니다.

 푸들의 이러한 독특한 털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빗질과 미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는 이 곱슬 털은 많은 푸들 마니아를 탄생시켰습니다. 독특하고 귀여운 미용을 한 푸들의 모습이 매체를 통해 퍼지게 되어 새로운 푸들 미용이 유행을 타는 현상은 드물지 않습니다. 푸들의 털은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매번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푸들을 반려하는 것에는 보호자와 강아지의 개성을 드러내는 독특한 미용을 시도해 보는 재미 또한 있을 것입니다. 

날렵한 체형

푸들은 날렵하고 활동적인 몸을 가진 견종입니다. 정사각형으로 균형 잡힌 몸은 달리거나 점프하는 데 유리한 특징입니다. 작은 푸들의 경우 마르고 가는 다리를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충분한 야외 활동과 운동을 하도록 한다면 어렵지 않게 탄탄한 근육이 붇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들은 대체로 뾰족한 코와 아래로 쳐진 둥글고 큰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리는 푸들의 귀는 양 갈래 소녀의 머리처럼 귀엽게 펄럭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크기에 따른 분류

 푸들은 체고에 따라 토이, 미니어처, 미디엄, 스텐더드로 분류됩니다. 체고가 25cm 이하일 경우 토이 그룹, 25cm초과 35cm이하일 때 미니어처 그룹, 35cm초과 45cm이하는 미디엄 그룹, 38cm이상에 30kg 이상의 체중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스텐더드 그룹으로 분류됩니다. 최초의 푸들은 모두 스텐더드 푸들이었으나 점차 실내 강아지로 사랑받게 되어 다양한 사이즈의 그룹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제일 많이 길러지는 것은 사이즈는 미니어처 푸들입니다.

2. 사냥을 위한 파트너 출신

 푸들은 최초에 사냥개로서 개량된 품종입니다. 바베트(Barbet)라는 견종의 후손으로 1743년부터 프랑스에서 바베트 암컷을 '카니쉬(caniche, 푸들의 프랑스 이름)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비베트와 카니쉬(푸들) 견종이 분류되어 본격적으로 푸들이라는 견종이 고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푸들의 또 다른 이름인 '카니쉬'는 '칸(cane)'이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칸은 오리 암컷을 뜻하는 단어로, 당시 물새 사냥에 동원되던 강아지인 푸들의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푸들의 곱슬거리고 풍성한 털은 차가운 물에 들어갈 때 심장과 귀 끝, 꼬리 끝 등에 충격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물 안밖을 다니며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도 있기 때문에 곱슬거리는 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3. 친근하고 맹목적인 강아지

 푸들은 매우 충직하고 사교적인 강아지 품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강아지는 오랜 기간 사람과 협동하여 사냥을 하고 곁을 지키는 품종이었기 때문에 사람의 감정과 의도를 잘 읽고 빠르게 수행합니다. 매우 영리하고 똑똑하기 때문에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기도 합니다. 적절한 야외활동과 교육을 받으며 안정감 있게 자란 푸들은 가족을 보호하고 곁을 지키며 차분하고 충직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스탠다드 푸들에 가까울수록 더욱 잘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푸들의 장점은 정서적 안정감과 적절한 활동, 교육이 동반 되지 않으면 정 반대의 문제 행동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 채워지지 않으면 물건을 부수거나 집을 어지를 수 있습니다. 사람과 교감하는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특유의 기민함이 예민함으로 변질되어 가족에게 집착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분리불안이나 공격성을 보이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에는 과거의 사냥 파트너 푸들에서 너무 많은 개량이 이루어졌고, 국내 강아지 공장 등에서의 방치와 근친 교배로 인해 다정다감하고 차분한 성향과는 많이 다른 성격의 푸들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4. 주의해야 할 질병

 푸들은 다리 관절에 매우 취약한 강아지 품종입니다. 쓸개골 탈구, 고관절 이형성증에 대해서는 충분한 주의 가 필요합니다. 특히 푸들은 위로 잘 뛰어오르는 견종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절 문제는 큰 고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수술을 통한 치료도 필요하지만 쓸개골 탈구의 경우 뒷다리의 근육을 잘 만들어 놓는다면 증상이 완화되거나 예방되는 모습도 보이기 때문에 평소에 적절한 운동은 필수입니다. 

푸들은 잘 빠지지 않는 곱슬 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부질환에 취약합니다. 작은 목욕과 빗질, 미용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며 피부질환이 계속될 경우 병원에서 약용 샴푸 등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