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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을 받는 국민 강아지, 몰티즈

by 소금행성 2024. 10. 7.

도로에 엎드려있는 하얀 몰티즈

1. 눈처럼 하얗고 아름다운 털

 표준어는 '몰티즈(Maltese)'지만 국내에서는 '말티즈'라고 불리는 이 강아지는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품종입니다. 포메라니안, 푸들, 시츄와 함께 국내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품종이기 때문입니다. 1.8kg에서 4kg까지 자라는 초소형 견종인 몰티즈는 아파트, 빌라와 같이 다세대 주택에서 주로 생활하는 우리의 주거 환경에서 기르기 적합한 견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새하얀 털

 몰티즈를 떠올렸을 때 바로 생각나는 것은 눈처럼 새하얀 털입니다. 피부에 얼룩무늬를 가진 몰티즈도 많이 있지만 얼룩무늬에서 무늬의 색과 같은 털이 자라는 다른 품종의 강아지와 다르게 몰티즈는 피부의 색과 관계 없이 하얀 털이 자라납니다. 아주 옅은 상아색의 털이 자라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거의 백색에 가깝습니다. 몰티즈는 잘 빠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몰티즈의 털은 속털이 자라지 않고 겉털만이 있는 하나의 층으로 되어 있으며,  이 겉털은 중간에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자라납니다. 보호자나 브리더들은 이 아름다운 털을 길게 길러 강아지의 발끝을 덮을 정도로 기르곤 합니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흰 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오염되고 엉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짧게 자르지 않고 기르려면 많은 빗질과 목욕 등의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까만 눈과 코

몰티즈는 하얀 털과 대비되는 까만 코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명하게 반짝이는 두 눈이 이 강아지 품종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검은 코색은 햇빛이나 유전에 따라 갈색이나 분홍색이 섞여 약간 밝은색을 띠기도 합니다. 햇빛이 부족해 색이 바랜 경우에는 적절한 야외 활동을 통해 충분히 빛을 죄면 색이 돌아옵니다.

오밀조밀한 체형과 얼굴

 몰티즈는 작은 체구에 맞게 오밀조밀한 얼굴과 체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등 길이는 키와 비슷하며, 앙증맞은 네 발과 가는 다리를 가진 것이 보통입니다. 사과 모양의 두개골에 둥근 이마, 아래로 쳐진 접힌 귀를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2. 오랜 역사를 가진 가정견

 몰티즈는 지중해의 '몰타섬'을 원산지로 추정하며, 섬 이름에서 따온 '몰티즈'라는 이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름이 정착되기 전에도 고대로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다양한 지역에 존재해왔다고 추정됩니다. 영어로는 '몰티즈 라이언 독', 에이션트 독 오브 몰타' 등으로 불리었으며 라틴어로는 '카니스 멜리타우', 1960년의 미국에서는 '코키'라는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19세기에 아메리칸 켄넬 클럽(Kennel Club)에 의해 '몰티즈'라는 이름이 정착되어 이 강아지의 명칭이 통합되었습니다.

이처럼 지중해 몰타섬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이 우세하지만 사실 몰티즈의 정확한 기원에 대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몰타섬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지중해의 '멜리타' 지역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티베탄 테리어(Tibetan Terrier)'와 연관된 혈통이라 주장하며 때문에 아시아에서 시작되어 유목민들에 의해 유럽에 전해졌다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초기의 몰티즈가 쥐나 토끼 등을 잡는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유래나 근원은 알 수 없지만 현대에는 전 세계로 퍼져 많은 가정에서 사랑받는 강아지 품종이 되었습니다.

3. 많은 인기로 고통받은 몰티즈

 몰티즈는 기존에도 슬개골 탈구, 심장병, 눈물 문제 등 소형견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 나타날 수 있는 품종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랑스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 수요가 늘어나게 되며 더욱 큰 문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몰티즈는 수요에 대한 공급을 늘이기 위해 펫샵이나 강아지 공장을 통해 무분별한 번식과 근친교배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비도덕적인 행태는 태어난 아기 강아지들의 건강을 악화 시키고 기존에 발병할 수 있던 질병의 확률을 높이고 증세를 악화시킵니다. 말티즈에게서 선천적 심장 질환 - 동맥관개존증(PDA)라는 심장 기형 질병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고,  심한 눈물 문제나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몰티즈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후지 마비나 뒷다리 경련 등의 질병을 겪는 몰티즈들 또한 존재합니다. 몰티즈를 키우게 될 경우에는 부모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곳에서의 입양을 추천드리며, 그렇지 못할 경우 펫샵에서의 입양은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