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우같은 외모의 작은 강아지
셔틀랜드 쉽독(Shetland Sheepdog)은 평균 9kg에서 10kg가량으로 자라는 소형견입니다. 여우를 닯은 세모 모양의 뾰족한 귀와 긴 주둥이를 가진 것이 특징적입니다. 스텐다드 셔틀랜드 쉽독의 경우 가른 강아지와 다르게 이마와 콧대를 구분하는 푹 내려간 라인이 없이 쭉 일자로 이어진 두개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리보다 허리가 긴 직사각형의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아름답고 풍성한 모피를 전신에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둥글게 부분 가슴털과 빽빽한 엉덩이 털이 두드러집니다. 셔틀랜드 쉽독이 바람을 맞으며 달릴 때 이 아름다운 털들이 휘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털
셔틀랜드 쉽독은 아주 풍성한 털을 가진것이 특징입니다. 이 강아지의 털색은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각각 붙여진 이름또한 다릅니다. 가장 근본이 되는 '세이블'은 밝은 갈색과 짙은 밤색이 섞인 모습입니다. 얼굴 부분에는 밝은 갈색 털이, 나머지 부분에는 혼합된 털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블랙앤 화이트'는 이름 그대로 검은 색과 흰 색이 섞인 무늬로, 검은색이 몸 전체를 덮고 잇고, 얼굴 부위나 다리 부분에 흰 무릐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블루멀'은 흰 바탕에 회색과 검은 무늬가 얼룩처럼 흩어져 있고, 갈색 눈썹과 뺨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칭합니다. 발목이나 엉덩이 부분에도 갈색 무늬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갈색이 빠지고 회색과 검은 얼룩만 있는 '블루 바이 컬러', 검은색과 갈색, 흰색 세가지 무늬가 나타나는 '트라이 컬러' 등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어지고 있습니다.
여우와 구분하기 위한 미용적 풍습
셔틀랜드 쉽독은 목양견으로 초원과 풀숲을 다니는 강아지입니다. 발걸음이 여우와 같이 통통 튀고 뾰족한 귀와 주둥이도 여우와 닮았습니다. 그 때문에 과거에는 셔틀랜드 쉽독을 여우로 혼동하여 사냥하게 되는 일이 잦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갓 태어난 강아지들의 귀 털을 서로 붙여 접힌 귀 형태로 모양을 고정하는 방법이 생겨났습니다. 성장하는 어린 시기에 이러한 방식으로 귀를 고정해 놓으면 성견이 되었을 때 특별히 접착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접힌 귀의 모습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이 도입된 후 셔틀랜드의 사냥꾼들은 풀 숲 위로 솓은 귀의 형태를 보고 개와 여우를 구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풍습이 자리 잡아 오늘날까지도 셔틀랜드 쉽독 브리더들은 갓 태어난 강아지의 귀를 접어주게 되었습니다. 귀를 접는 풍습은 단미 처럼 강아지에게 고통을 주는 것도 아니고 강아지에게 해가 되지 않는 전용 독성 없는 본드도 나오있습니다. 덕분에 오늘날 단이 단미가 동물학대로 비난을 받는 것에서 빗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람이 인공적으로 외형적 변화를 주지 않은 자연스러운 강아지의 모습이 선호 되고 있기떄문에 귀접이를 하지 않는 셀티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2. 셔틀랜트 출신의 양치기 개
셔틀랜드 쉽독은 이름 그대로 '셔틀랜드 섬의 양치기 강아지'입니다. 대형종인 '콜리'와 많이 닮아 있어 많은 사람에게 크기가 작은 콜리를 선택적으로 교배, 개량해서 만들어진 품종으로 오해받곤 합니다. 그러나 최초의 셔틀랜드 쉽독은 사실 콜리와는 완전히 독립된 혈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셔틀랜드 쉽독의 원래 모습은 스피츠 형태의 개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기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스칸디나비아, 스코틀랜드, 그린란드, 네덜란드 등지의 어부들이 데리고 온 여러 종의 개들과 셔틀랜드 섬의 재래종이 혼합되어 오늘날 셔틀랜드 쉽독의 기초 형태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빠른 발과 영리한 성격의 셔틀랜드 쉽독은 사람과 함께 살며 소나 양을 모는 역할을 잘 수행해 왔습니다. 거위나 오리 등의 소형 가축을 모는 것에도 동원되어지고 있습니다.
3. 고양이 같은 성격의 소유자
셔틀랜드 쉽독은 강아지 품종이지만 내향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개이기도 합니다.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셔틀랜드 쉽독도 있지만, 사람의 터치를 그리 즐기지 않고 자꾸 만지려 하면 조용히 자리를 떠나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셔틀랜드 쉽독도 사람에게 두 발을 올리고 달려들거나 호들갑 떨기보다는 대체로 주변을 맴돌며 애정을 갈구합니다. 필자 또한 현재 셔틀랜드 쉽독을 기르는 중인데, 강아지 스스로 원할 때만 곁에 오는 것은 물론이고, 쓰다듬을 원할 때는 옆에 와 가만히 앉아있거나 사람에게 등이나 옆구리를 부비는 고양이 같은 모습을 종종 보여줍니다.
셔틀랜드 쉽독은 매우 영리하고 똑똑합니다. 목양견 훈련을 받아 임무를 잘 수행해 내는 대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응용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동물 지능 전문가 '스탠리 코렌(Stanley Coren)'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연구에 동원된 138개의 강아지 품종 중 똑똑함 순위 6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정해진 시간 동안 새로운 명령을 가르쳤을 때 95% 이상의 셔틀랜드 쉽독이 그 명령을 습득하고 협조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5회 미만의 반복으로 새로운 명령을 이해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부의 셔틀랜드 쉽독은 쉽독 특유의 예민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향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성향 차이로 밖으로 티내지 않고 혼자 삭히는 셔틀랜드 쉽독도 있지만, 많은 셀티들이 작은 것에도 쉽게 놀라거나 겁먹고 짖음을 보여줍니다. 잔짖음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강아지로 짖음 교육이 쉽지 않고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4. 잦은 빗질은 필수!
셔틀랜드 쉽독은 매우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성격만이 아니라 털 빠짐도 고양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털이 길고 부드럽기 때문에 쉽게 뭉치기도 하고, 산책 시 낙엽이나 먼지를 묻혀오기 쉽습니다. 때문에 잦은 빗질과 털 관리는 필수적인 견종입니다. 당연하게도 바닥에 털을 흘리고 다니는 것뿐 아니라 침구나 소파, 자신의 방석도 털 범벅으로 만들고 이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의 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부지런한 청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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