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랑과 인기를 얻고 있는 크레스티드 게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몇 년간 파충류 시장이 매우 커지며 발전하게 되었는데, 사육이 용이하고 앙증맞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크레스티드 게코가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3, 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1년에 한 번 열릴까 말까 하던 파충류 행사가 작년부터는 규모도 횟수도 많이 늘어 한 달에 두세 번씩 몰려서 열릴 정도로 큰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뉴칼레도니아 출신 도마뱀붙이
크레스티드 게코(crested geco)는 뉴칼레도니아 출신 도마뱀붙이입니다. 뉴칼레도니아는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뉴칼레도니아 남부에 주로 서식하는 크레스티드 게코는 뉴칼레도니아를 대표하는 도마뱀 붙이 들 중에서 작은 편에 속하는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 자라도 성인 여성의 손바닥 만 한 체구를 지니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1866년 프랑스 동물학자 '알폰스 귀슈누(Alphone Guichenot)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그에 의해 볏도마뱀붙이(Correlopus ciliatus)라는 학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야생에서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반려동물로 길러지게 되며 개체 수가 크게 증폭하였습니다.
앙증맞은 속눈썹
크레스티드 게코의 학명인 '볏도마뱀붙이'는 눈썹 모양의 독특한 볏 모양을 보고 정해진 것입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마치 사람의 속눈썹 같은 모양의 부채꼴처럼 펴진 볏이 눈가에 있습니다. 왕관의 형태 같아 보이는 이 눈썹(볏)은 크레스티드 게코가 깨어 있을 때는 위를 향해 솟아있고, 잠이 들었을 때는 아래로 축 처진 귀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눈썹의 모습을 확인하기 쉽도록 아래에 크레스티드 게코의 전신사진을 한 장 첨부합니다.
다시 자라지 않는 꼬리
도마뱀의 잘 알려져 있는 특징 중 하나는 위급한 상황이 되면 꼬리를 자르고, 잘려나간 꼬리가 다시 자라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크레스티드 게코는 탄생 시에는 긴 꼬리를 가지고 있지만 한 번 위험을 느껴 자르게 되면 꼬리가 다시 자라나지 않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가 진화하며 자연에서 더 이상 꼬리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어 꼬리를 재생하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꼬리가 잘린 부위는 사육장이 청결히 관리된다면 빠르게 아물게 되며 크레스티드 게코와 개구리를 합친 '크레구리'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매우 귀엽습니다.
그러나 꼬리가 있는 상태의 크레스티드 게코를 기르며 관찰해 본다면 생각보다 크레스티드 게코가 자신의 꼬리를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심을 잡거나 조형물을 붙잡고, 사람의 손가락이나 손을 휘감아 몸을 지탱하는 데 사용하는 등 손 하나가 더 있는 것처럼 꽤나 섬세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레스티드 게코를 들어 올리거나 만질 때 꼬리는 특히 조심하여야 하며, 사육장 문을 열고 닫을 때 문이나 뚜껑에 끼이지 않는지 신중히 확인하여야 합니다.
사육이 까다롭지 않아
크레스티드 게코가 이처럼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첫 번째로는 귀여운 외모이고 두 번째는 사육방법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1. 곤충? 필수가 아니다
보통 파충류는 곤충을 먹이는 것이 필수 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크레스티드 게코의 주식은 곤충과 과일이며, 사육을 쉽게 하기 위한 '슈퍼푸드'라는 분말형 사료가 존재합니다.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맛이나 향을 가진 슈퍼푸드를 종류별로 만들고 있습니다. 때문에 크레스티드 게코는 충식과 슈퍼푸드를 병행하거나 100% 슈퍼푸드만 먹여 사육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오히려 영양학적인 문제로 충식만을 하여 기르는 것은 지양되고 있습니다.
2. 사람의 생활공간과 유사한 온도
크레스티드 게코의 사육 적정 온도는 21도에서 28도 사이입니다. 사람이 생활하는 주거 환경과 크게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거대한 온열 램프나 온열 서랍 등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에는 적정온도를 벗어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에는 사육장의 벽이나 뚜껑에 아이스팩을 대어주고, 겨울에는 작은 파충류 용 온열 장판을 사육장 아래에 깔아주는 것으로 온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3. 관리가 쉬움
대부분의 파충류는 온도와 습도만 맞춰준다면 관리가 쉽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수시로 돌보고 먹이고 화장실을 치워줘야 하지 않습니다. 털이 빠지거나 집안을 어지르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사람이 청소해 주어야 하는 범위도 매우 작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먹이를 주는 것도 일주일에 2회에서 3회 정도 급여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작아도 생명임을 명심하자
크레스티드 게코는 키우기 쉽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기르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아지를 키우는 저의 입장에서는 정말 기르기 쉬운 생명체였습니다. 이 작은 생물은 청결한 집, 밥과 물만 제공되면 강아지처럼 잦은 관리나 애정을 바라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나 어떠한 생물도 키워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사육장이 작더라도 벽과 구조물은 깨끗하게 유지 하여주어야 하고 아이가 아프지 않은지 자주 확인해 주어야합니다. 하루 1회에서 2회는 물을 분무해 주어야 하며 탈피 부전이 오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아무지 작더라도 생명이고, 생명을 기른다는 것은 꾸준한 애정과 관리 루틴을 유지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관심과 애정, 관리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바쁜 사회의 구성원에게 파충류만큼 기르기 쉬운 반려동물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은 생명이 움직이고, 생활하고 손 위에 스스로 올라올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집을 꾸미고 새로운 은신처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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