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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나라 일본에서 온 귀여운 시바견

by 소금행성 2024. 10. 21.

풀 숲에 들어가 있는 시바견의 옆 모습. 매우 귀엽다

1. 동그랗고 말랑하면서도 어딘가 친숙한 외모

 시바견, 시바 이누( 柴犬, しばいぬ)라고 불리는 이 강아지는 얼핏 보았을 때 우리의 진돗개를 닮아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본다면 확실한 차이가 있는 일본 태생의 품종입니다. 위로 세워진 작고 뾰족한 삼각형 귀를 가지고 있으며 위쪽으로 둥글게 말린 꼬리가 등 위로 자연스럽게 떨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보편적으로 진돗개보다 작은 체구와 남작 동글한 두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활에 유리한 직사각형의 몸매이지만 약간 짧은 다리와 동글한 체형을 가진 것이 보편적입니다. 옆으로 뾰족한 아몬드 형의 작은 갈색 눈과 동그란 검은 코가 귀엽습니다.

 시바견은 이중으로 된 짧은 털을 가지고 있는데, 매우 촘촘하고 세밀하게 나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짧은 이중의 털은 고온 다습한 일본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이며 엄청난 털 빠짐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잦은 목욕이나 털 관리 없이도 야외 생활에서 털의 오염과 벌레의 공격을 어렵지 않게 털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실내 사육에서는 어려움을 주기 때문에 가정에서 기르기 위해서는 잦은 빗질과 목욕, 옷 입히기 등을 필요로 합니다.

시바견의 털색은 인절미 같은 크림색, 붉은색, 갈색 등이 있고 검은색과 흰색, 갈색이 석인 트라이도 있습니다.

마메 시바?

  시바견을 검색한다면 '마메 시바'라는 명칭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메 시바는 다른 종이 분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몸집이 작은 시바견을 의미합니다. 보통의 시바견은 체고가 34cm에서 41cm에 속하고 체중이 7kg에서 10kg에 속하는 것이 평균적입니다. 마메 시바는 평균보다 작아 체고는 29cm에서 34cm, 체중은 4.5kg 정도 되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최근에는 작고 귀여운 마메 시바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마메 시바 브리더들은 일반 시바견들 사이에서 작게 태어난 강아지들을 모아 번식하여 더 높은 확률로 작은 강아지를 태어나게 하려고 시도합니다.

일본의 천연기념물

 일본에는 7마리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강아지 품종이 있습니다. 그중 한 종이 멸종하였고, 현재는 6종만이 남아 있는데 시바견도 그 6종 중 하나에 속합니다. 시바견은 해당 6종 중 유일한 소형종이지만 가장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에는 한국이나 미국 등의 일본 외 나라에서도 깜찍한 외모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 다양한 성격의 강아지

짧은 사회화 시기

 시바견은 매우 넓은 성격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우 예민하고 경계심 많은 성향을 가지기도 하고 충직하고 무던한 성격으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어떤 시바견의 경우 독립적이며 손을 잘 타지 않는 고양이 같은 성격을 가지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사람에게 매우 의존적이고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문제(분리불안 등)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체에 대한 성격적 차이를 가지게 되는 것은 천성적으로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외에도 시바견의 사회화기가 매우 짧다는 이유에서 오기도 합니다. 보통의 강아지는 어미의 젖을 떼는 3주에서부터 12주, 최대 6개월까지도 강아지의 성격을 결정하고 세상을 배우는 방식을 성립하는 사회화기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시바견은 보편적으로 다른 품종의 강아지들보다 짧은 사회화 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아지보다는 생후 2주에서 7주까지 사회화기를 갖는 고양이에 가까울 정도로 짧고 소중한 사회화 시기를 가집니다. 이 시기의 강아지들은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성격과 성향을 결정합니다. 그러니 이 시기에 부족한 경험 또는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까다롭고 예민한 성격으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나 사회화기가 짧은 시바견은 이 시기에 사람 사회에서 살기 위한 중요한 경험들을 하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고, 그렇게 되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느끼고 배타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예민하고 경계심 짙은 성격

 사회화 시기를 잘 보내지 못하거나 유전적으로 예민함을 물려받은 경우, 예민하고 경계성 짙은 어미에게서 자란 경우 모두 시바견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며 자란 시바견은 대체로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겁을 먹으며 불편한 대상에 대한 반사적인 공격성을 보이는 성격으로 자라게 됩니다. 성견이 된 이후로는 더욱더 부족한 사회성을 채워주기 어려워지게 됨으로 시바견을 입양하게 된다면 어린 강아지든 성견이든 상관 없이 최대한 빠르게, 되로록 입양한 시점부터 전문 지식을 통해 사회성 테스트 및 교육을 진행할 것을 추천합니다. 예민하고 경계심 짙은 성격을 가지는 것은 강아지에게도 괴로운 일이기 때문에 보호자와 강아지 서로를 위해서 다양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고대로부터 이어진 혈통

 시바견은 기원전 삼백 년 전부터 일본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품종입니다.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데 되었던 시바견은 점차 뛰어난 시각과 후각, 청각을 가지도록 개량되었습니다. 1937년에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 현재까지도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품종입니다. 

이름의 유래

 시바견의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있습니다. 일본어로 '시바'는 붉은색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작은 것'을 나타내는 고어이기도 합니다. 작은 잡목을 뜻하는 '시바사리'에서 유래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붉은색 털을 가지는 시바견도 있고, 작은 잡목 사이를 뛰어다니며 사냥을 했던 강아지이기도 한데다  7종의 일본 토착종 중 유일한 소형견이라는 점에서 세가지 설 모두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옛 일본 지명인 '시나노국'의 '시바무라'에서 기원했다는 등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다양한 설화가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