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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도 다리도 길쭉하지만 우아한 보르조이

by 소금행성 2024. 10. 18.

눈 받에 있는 두 마리의 보르조이

1. 큰 키와 우아한 코트를 두른 보르조이

길고 거대하고 우아한 개

보르조이(Borzyi)는 평균적으로 수컷은 체고 74cm 이상, 체중 32kg에서 41kg 사이로 자라고, 암컷은 68cb 이상, 체중 29kg에서 38kg 사이로 자라는 대형견입니다. 단순히 크기가 클 뿐만 아니라 매우 긴 다리를 가진 모델 같은 몸매의 강아지입니다. 단단한 골격으로 이루어진 긴 다리뿐만 아니라 달리는데 유리한 곡선의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흉곽에 비해 잘록한 허리와 긴 목을 가지고 있어 거대한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잘 달리는 것으로 유명한 강아지 품종)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작은 삼각형의 귀는 대체로 아래로 접혀 있으며 작은 두개골과 매우 길고 날렵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콧등이 콜리나 셔틀랜드 쉽독처럼 굴곡 없이 쭉 이어진 것이 보르조이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부드럽게 웨이브 진 아름다운 털

 보르조이는 보통 웨이브 진 긴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목과 꼬리에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어 모델이 털 코트를 두른 듯 우아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보르조이의 긴 털은 원산지인 러시아와 같이 추운 지방에서도 잘 견딜 수 있도록 하고, 눈 위에 있을 때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도록 합니다. 다리 뒷부분에도 날개처럼 보이는 장식 털이 있어 걸음 걸음 마다 살랑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르조이는 다양한 모색을 가지고 있지만 많이 보이는 모습으로는 흰 바탕에 검은색, 갈색, 회색, 연한 노란색 중 한 가지 색의 얼룩무늬를 가지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 외에도 검은 바탕에 갈색 눈썹을 가지는 블랙탄, 호랑이 같은 무늬의 브린들, 붉은색 얼룩무늬, 세이블 등 다양한 모색이 보르조이의 모습으로서 인정되고 있습니다.

2. 보르조이의 또 다른 이름, 러시안 울프 하운드

러시아 출신 사냥개

보르조이는 약 200년 전에 러시아에서 늑대 사냥을 목적으로 브리딩 된 품종입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사냥개로서 특출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레이하운드의 기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러시아 설원의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강아지를 필요로 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그레이하운드와 풍성하고 긴 털을 가진 콜리를 교배하여 지금의 보르조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들은 이 개에게 '러시안 울프 하운드(Russian wolfhound)'라고 이름 붙이고 가족처럼 여기며 함께 생활하게 하였습니다. 보르조이는 사냥개로 길러진 동시에 러시아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러시아 귀족들이 기르는 대표적인 강아지 품종이 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화가 '레스 톨스토이' 또한 기 품종의 강아지를 매우 사랑하여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조직적인 늑대 사냥에 투입된 보르조이 그룹

 러시아는 오랜 기간 자신들의 가족과 가축을 지키기 위해 늑대 사냥을 이어왔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의 터전에 침입하는 늑대에 관한 실제 이야기도 많이 남겨져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늑대 사냥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은 전 세계의 역사에서 비교할 나라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때문에 이들의 늑대 사냥은 매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를 갖춥니다. 이들은 자신이 기르는 보르조이를 암컷 한 마리, 수컷 두 마리의 그룹으로 묶어 체계적인 훈련을 시켜 늑대가 나타났을 때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세 마리의 훈련된 보르조이와 함께 사냥을 나가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을 정도로 보르조이는 러시아 사람들의 생활성에 깊이 관여되어 있었습니다.

보르조이라는 이름의 유래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던 보르조이지만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그전까지와는 다른 운명을 겪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러시아의 귀족들이 국외로 추방되게 되었는데, 이때 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던 보르조이 또한 함께 추방되게 된 것입니다. 이후 보르조이는 러시아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지만 다행히도 1842년 영국, 1889년 미국으로 전달되었던 몇 마리의 보르조이가 남아 있어 다시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영국과 미국에 뿌리를 내리게 된 보르조이는 '러시아 울프독'이라는 이름 대신에 '빠르다'는 뜻의 러시아어 '보르지(Borzyi)'에서 유래된 지금의 이름, 보르조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3. 달리기 선수, 보르조이

빠른 다리와 엄치는 운동량

보르조이는 그레이하운드가 섞인 전직 사냥개이기 때문에 매우 빠르고 민첩합니다. 이 강아지들은 설원을 달리고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최근에는 가정견으로 길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보르조이의 기원을 생각했을 때 엄청난 활동량을 가진 것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언제나 많은 양의 운동을 시켜 주어야 하며 때때로 넓고 안전한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큰 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이나 음식에도 접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집스럽고 예민한 성격

 보르조이는 사냥을 위해 길러진 견종이기 때문에 작은 소리도 잘 듣는 것은 물론 움직임에 민감합니다. 때문에 크고 시끄러운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은 보르조이의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빠르게 움직이나 다람쥐나 새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나 차와 같은 위험한 것에도 달려 나가려 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덩치크고 힘 쎈 강아지가 감자기 딸려나가는 것은 강아지뿐만 아니라 사람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동반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