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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매력의 이집트 출신 스핑크스

by 소금행성 2024. 9. 16.

사랑스러운 스피크스 고양이의 정면 사진

1.스핑크스 고양이의 외형

 스핑크스 (Sphynx)는 1998년 CFA에 잡종 부문으로 등록된 고양이 품종 중 하나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털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외형 특징입니다. 이 고양이는 큰 귀와 큰 눈을 가졌으며, 그 독특하고 매력적인 외모 때문에 매니아들에게 사랑받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 고양이는 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맨 피부처럼 보이는 가죽 위에는 아주 짧고 얇은 털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모량으로 인해 털이 피부를 보호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추위와 더위에 매우 약한 품종입니다. 때문에 스핑크스 고양이는 온도 변화에서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피부에서 기름을 분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털이 없는 것은 야생에서 매우 취약한 특징입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온도 변화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못할 뿐 아니라, 천적의 공격이나 동족 간의 영역 다툼 등의 문제에서 상해를 입기 쉬운 문제가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 품종의 고양이는 사람에게 매우 유순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대부분의 스핑크스 고양이는 보호자에게 매우 다정하며 애교를 부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핑크스 고양이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살색의 피부색부터, 검은색 무늬가 듬성듬성 섞인 모습, 아이보리색 무늬가 콧잔등에 있는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진 고양이 입니다. 다른 고양이였다면 풍성한 털의 얼룩무늬로 나타났겠지만 털이 없는 특징으로 인해 피부의 무늬로 매력적인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2.스핑크스 고양의 유래

 고양이 품종 중 하나인 스핑크스는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 품종입니다. 이 고양이는 캐나다에서 유래된 캐너디언 스핑크스와 북유럽에서 유래된 돈 스핑크스라는 두 종류로 나뉩니다.  캐너디언 스핑크스의 경우 다양한 발생 기원을 가지고 있으나 가장 인정받는 것은 두 개의 공식적인 기록입니다.

 하나는 미국 미네소타의 한 농장에서 떠돌이 고양이 '제자벨' 털이 없는 암컷 새끼 고양이 '에피더미'를 출산했다는 기록입니다. 이듬해에 '제자벨'은 다른 털이 없는 고양이 한 마리를 다시 출산했고 '더미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 새끼 고양이들은 오리건주 티가스에 있는 스타더스트 사육장의 짐 뮈스키라는 사람에게 길러지게 됩니다. 이후부터 현대까지 태어난 스핑크스 고양이들의 혈통서에 '에피더미스'라는 이름이 기록이 많이 있어, '에피더미'와 '더미스'가 스핑크스의 품종이 만들어지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1966년경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토론토에서 '엘리자베스'라는 집 고양이 한 마리가 털이 없는 새끼를 한 마리 낳았다는 기록입니다. 이 아기 고양이는 '푸룬'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이 고양이들을 우연히 발견한 전문 브리더에 의해 새로운 종으로 브리딩 되었습니다. 이후 1978년에 털이 없는 새끼 고양이 3마리가 토론토 거리에서 구조되었다는 기록도 존재합니다.

3.스핑크스 고양이의 유전질환 및 특이사항

 스핑크스 고양이 품종은 다른 품종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취약한 유전병 몇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의 유전병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선천성 심장질환'입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114마리의 스핑크스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가 있습니다. 114마리 중 34.2%를 차지하는 39마리가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이 중 16마리가 선천성 심장 질환을, 23마리가 비대성 심근증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16마리 중 15마리의 고양이는 승모판 형성 부진으로 인해 나이를 먹을수록 심근증 유병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스핑크스 고양이는 털이 없고 피부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질환과 귀의 질병에 취약합니다. 외부 마찰이나 감염에 취약함은 물론이고 얇고 주름진 가죽과 피부의 기름 분비 때문에 질병을 얻기도 합니다. 몸 전체에 얇게 퍼져있는 주름 사이사이에 유분이 오래 머물고 쌓이면 피부염 등의 피부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잦은 목욕과 섬세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품종입니다.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등 접히는 관절 부위 또한 유분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2014년 스위스 농과대학 조사팀에 따르면 스핑크스 고양이는 자궁축농증에 취약한 품종입니다. 이들은 애완동물 보험회사의 1999년부터 2006년까지의 청구 데이터를 조사하였습니다. 전체 고양이 1만 마리 중 17 마리만이 자궁축농증이 발병했던 것에 반해 스핑크스 고양이의 경우  1만 마리에서 433마리에게서 해당 질병이 발생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자궁축농증은 암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수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